Thank*Stories
경쟁력있는 콘텐츠로 문화 불황 타개
no1tv
2008. 12. 9. 10:16
영화 ‘맘마미아’, 뮤지컬 ‘지킬엔하이드’의 성공은 탄탄한 스토리에서 비롯 원작이 좋아야 원소스멀티유스도 가능 경제 불황의 파고가 문화 영역에까지 미치고 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질수록 가장 먼저 문화지출 비용부터 줄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동조사한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용부담과 시간부족을 이유로 2008년 현대인들은 여가시간에 주로 TV시청을 하거나 비교적 비용부담이 적은 영화 관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예술행사 관람률 중 영화관람은 61.5%를 차지했으며 미술 전시회와 대중가요콘서트가 8.4%와 8.2%로 각각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영화산업도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수익성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의 전체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40.53%로 1,818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 이상의 영화가 제작 비용 대부분을 손실했으며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40%이내인 영화는 개봉된 전체 112편 중 30편에 불과했다. 올해 제작편수는 89편으로 급감했고 내년에 영화 불황은 더욱 심해질 예정이이라고 한다. 현재 문화계는 영화계의 위기와 함께 출판·공연·음악 등과 맞물려 총체적인 불황 국면을 맞고 있다.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IPTV·3D영화·블루레이 DVD·VOD 등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다각적인 사업모델 모색 등 불황 타개책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관객들이 볼만한 보편적인 콘텐츠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화 산업을 먼저 살펴보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성공한 알짜배기 영화들은 전국 상영관 351개로 박스 오피스 3위를 차지한 ‘쿵푸팬더’, 아바 음악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뮤지컬을 영화화한 ‘맘마미아’등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에 가족·친구·연인 등 누구와도 함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가 주된 흥행 요인이었다. 물론 약 6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실제 인물인 연쇄 살인범 유영철을 다룬 ‘추격자’, 설경구가 주연한 ‘강철중 : 공공의 적’등이 박스 오피스 10위권 안에 들며 선전했다. 하지만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경우 전국 스크린 수가 825개로 외화 중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한 ‘쿵푸팬더’의 351개에 비해 약 2.4배나 많았었다. 정우성·송강호·이병헌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 대대적인 홍보 등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주된 성공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손예진이 주연한 ‘아내가 결혼했다’도 일처다부제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하며 개봉전부터 홍보에 돌입했지만 지나치게 개방적인 소재로 여성·남성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뮤지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판매금액 기준으로 전체 공연시장의 절반(2008년 6월 통계기준)을 차지하는 뮤지컬 산업은 요즘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상황에서 ‘지킬엔하이드’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스타 조승우가 열연해 2년전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브로드웨이뮤지컬인 ‘지킬엔하이드’는 인간내면의 선과 악을 표현한 내용에 ‘지금 이순간’이라는 유명한 매직넘버로 여전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불황일수록 관객들은 검증된 작품을 원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만이 원소스멀티유스(하나의 콘텐츠를 영화·출판·뮤지컬·캐릭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식)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서은옥 기자seo0709@futurekorea.co.kr | ||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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