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칼럼]

 

일제 강제징용 탄광, 영화 ‘군함도’



△필자 이창호 칼럼니스트(대한명인)가 은평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람 전 인증 


연일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린다. 한낮 태양의 얼굴은 견디기 힘든 우리네 인생사와 같다. 휴일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서 가까운 극장을 찾았다.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지 72년이 지난 즈음, 일제 조선인 징용공(강제징용노동자)은 여전히 우리에게 강제노역이라는 비극적 사실에 함께 잊히지 않은 채 질곡의 아픔으로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된 조선인 800여 명이 이곳에서 혹독한 노동 생활과 위험 속에서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극한 노동에 시달렸다. 사망원인은 악조건 속에서 제대로 먹지 못하며 영양부족 때문에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질병, 배고픔, 익사, 탄광 사고 등 도망치다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익사 등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22명에 달한다.

1917년에 군함도 하시마 탄광에서 조선인 노동자의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개발사인 미쓰비시는 탄광 노동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각지는 물론 조선인도 모집했다고 한다. 1918년 하시마에서 941명이 갱 내부에서 광부로 일했고, 이 중 70명(7.4%)이 조선인이었다.

군함도는 군함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도 불린다. 하시마 탄광은 지하 1km가 넘는 해저 탄광이다. 최근 일본 군함도 하시마 탄광을 소재로 한 영화 <군함도, 감독 류승완>가 지난 2017년 7월에 개봉됐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을 다룬 영화 ‘군함도’가 시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광고 문구가“1945년, 지옥섬 군함도 그곳에 조선인들이 있었다”고 소개되고 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에 하시마 탄광에서 강제 노동을 하다 목숨을 걸고 탈출하려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등이 출연했다.

극 중에 이강욱(황정민 분)은 “내 딸 소희만이라도 여기서 나가 콩국수 한 그릇 먹게 해 줍시다”라고 딸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최칠성(소지섭 분)은 “끝내 죽음 앞에서 우리 조선 사람들만이라도 전부 배에 태워 달라''고 하면서 결국 일본군은 의해 사살된다.

박무영(송중기 분) QSS 소속 광복군은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작전을 지시받고 군함도에 잠입하여 여기에 있는 조선 사람들 다 같이 나가고자 한다. 말년(이정현 분)은 “갖은 고초를 겪은 강인한 조선 여인으로서 한 사람이라도 살면 우리가 이기는 거여”라고 애절하게 호소한다. 이어 소희(김수안 분) “나 그냥 아빠랑 같이 있게 해주면 안 돼?”라고 온갖 질곡 속에서 살아남는 그 모습이 지금도 긴 여운으로 남는다.

류승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함도’는 철저히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제작했다. 일본은 과거사가 드러나면 불리해지기 때문에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밝은 것과 어두운 것 모두를 떳떳하게 드러냈을 때 문화유산으로서 정말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필자가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군함도는 “역사적 팩트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아 감정을 담은 강렬한 메시지 전달자이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해 의기를 드높여 만든 영화로, 다시 한번 역사를 바로 세운 진정한 쾌거다”고 말하고 싶다.

한편 영화 ‘군함도’ 말미에 “현재 일본 정부는 2017년 12월까지 강제 징용을 포함한 각 시설의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자막을 띄웠다.


글 :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대한명인(연설학), 신지식인(스피치),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이순신리더십·안중근평전 저자, 칼럼니스트



△영화 ‘군함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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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7.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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