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

영화 <그림자살인> 언론시사회


김기영 기자, evasky@naver.com

23일 오후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그림자살인>(제작: CJ엔터테인먼트, 힘픽쳐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방안은 피로 흥건하고, 시체는 사라졌다.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 분)와 열혈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본격 탐정추리극 <그림자살인>.

'탐정'이란 것이 비밀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실제 탐정들의 신상 정보는 거의 알려진게 없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매력적인 소재로 인식되어 수 많은 추리 소설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역사에 남을 다양한 '탐정'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 에드가 앨런 포가 탄생시킨 세계 최초의 탐정 '뒤팽', 최초로 법의학을 탐정 수사에 도입시킨 '손 다이크' 박사,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가 탄생시킨 명탐정 '에르큘 포와르',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에도가와 란뽀가 탄생시킨 탐정이자, 만화 <데스노트>의 주인공인 'L'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아케치 코고로' 등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셜록 홈즈'처럼 다른 사람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민간인이 범죄및 위법, 부당행위에 대한 자체조사 활동을 벌이는 것을 합법화하는 '공인민간조사업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한국에는 탐정이란 직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대한민국 탐정'하면 쉽게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림자살인>을 통해 대한민국 탐정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림자살인>은 살인사건을 쫓는 탐정추리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제껏 보지 못한 조선시대의 수사 장비가 등장해 극의 흥미를 불어넣는다. 바로 당시 먼 곳을 가깝게 볼 수 있는 기계인 동시에 슬라이드 필름을 장착해 카메라의 기능을 겸했던 '만시경'(현대의 망원경과 유사한 형태), 청진기의 형태와 유사하며 은밀히 듣는 기계라는 뜻을 지닌 '은청기' 등 당대 최첨단 수사 장비가 등장해 현대극과는 또 다른 재미의 수사 과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에서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공중곡예단이 등장해 그 시대만의 특색이 고스란히 반영된 스타일에 현대의 상상력이 더해진 특색 있는 의상과 동춘 서커스단이 특별 출연해 펼치는 버라이어티한 서커스, '샤미센(일본의 현악기)'의 연주에 맞춰 펼쳐지는 우아하고도 환상적인 '나비마술', 버려진 방직공장을 개조, 갖가지 신기한 실험 도구와 발명품들을 만날 수 있는 순덕의 비밀스러운 작업실 등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시대적 볼거리를 유감없이 선보인다.

이 날 무대인사와 시사회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을 만날 수 있었다.


황정민은 탐정이 됐다면 맡고 싶은 사건에 대해 “탐정을 해보고 싶었다”며, “탐정이란 캐릭터는 근사한 상상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드벤처를 좋아한다"며, "2편을 만들땐 보물을 찾게 해달라"며, “최근 고종 황제 옥쇄를 찾았다는 내용이 실린 신문을 봤다"고 밝혔다.

또한, "그런 얘기로 보물을 찾는 상상을 해봤다"며, "보물 찾는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순덕' 역에 대해 "사대부가의 정숙한 여인 역을 맡았다"며, '머리도 좋고 똑똑하지만 발명할 때는 엉뚱한 면도 있는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앉아만 있어도 기품이 느껴져야 하는 역할이다"며, "정숙한 몸가짐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 시대 당시의 예절과 예법을 표현하기 위해 다도 등을 배우며 준비했다"며, "순덕이라는 역 자체가 황정민 선배나 류덕환처럼 비중 높은 인물은 아니지만 두 배우의 역할이 잘 살도록 밑거름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덕환은 “배우들이 새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매번 떨린다"며, "정말 긴장되고 떨리는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살인범으로 몰릴 때보다 더 떨린다”며, “너무 긴장돼 멘트를 준비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에 대해 류덕환은 “내가 연기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작품들에서부터 우연찮게 영광스러운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며,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 곁에서 그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배우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말 즐겁게 촬영한 만큼 그 즐거움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그림자살인>은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0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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