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인물 - 중앙대학교 허재영 교수
‘제26회 허재영 튜바 독주회’,
오는 5월 1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개최
△허재영 중앙대 교수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음악이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의 음과 소음을 소재로 하여 박자·선율·화성·음색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으로 종합해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이다. 일반적으로 ‘시간예술’로 불리고 회화·조각·건축물 등의 조형예술은 3차원의 세계에 실재하는 구체적인 소재에 바탕을 두고 공간적인 대상을, 말하자면 항구적인 형태로 창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음악은 문예나 무용과 더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生成), 전개되어 간다. 음악은 소재인 소리의 순수성(純粹性)에다 시간적인 성질에 바탕을 둔, 가장 단적인 시간예술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튜바 독주회를 열었던 중앙대학교 허재영 교수가 오는 5월 1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저녁 8시에 ‘제26회 허재영 튜바 독주회’가 펼쳐진다. 세계 3대 튜바 팀에게 멤버로 제의받을 만큼 세계적 튜바 연주자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예술인이라 할 수 있다. 허 재영 교수는 “튜바를 연주하는 예술인으로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 메시지를 튜바로 표현하는 것이다. 음악은 기쁘거나 슬플 때, 언제나 함께해주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기에 음악은 늘 다가가고 싶은 도전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내가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음악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밝혔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악인이자 국내 최고의 연주가 튜바 연주자로서 서울시교향악단에서 약 20년간 튜바 연주자로 활동해 왔다.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 Koln(쾰른)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는 쾰른 국립음악대학 오케스트라와 독일 Youth Wind Orchestra 단원으로서 독일순회 연주를 하는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 왔으며 국내 최초의 튜바 & 유포니움 독주회를 비롯하여 총 20회 이상의 튜바 독주회를 개최했다. 4장의 튜바 & 유포니움 Live CD를 발매하여 세계적인 관악기 작곡자인 Barton Cummings로부터 ‘Suite for Tuba No.4’를 헌정 받았을 뿐 아니라 ‘Concerto for Tuba and Concert Band’ 세계초연을 위촉받기도 하였다.
국내 교육 환경에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는 허 교수는 “아무리 많이 연습을 해도, 열정과 노력이 넘쳐도 ‘좋지 않은 방법’과 ‘악기 다루는 원리의 이해가 없는 상태’라면 무용지물이다. 열 번 반복보다 백 번 반복한 사람이 낫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시간의 투자보다는 악기를 다루는 방법론과 원리의 이해해야 한다. 악기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이 매우 중요하며, 항상 연구해야 한다. 방법은 악기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면서 연주하는것이 음악적 완성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한다. 국내 음악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음악인 양성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수많은 시간투자로 단련할 수 있는 것이 기술이라면, 그 감각을 평생 지닐 수 있는 방법은 악기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면서 연주하는 것이라는 방법론적인 교육철학을 이다. 그의 제자는 유포니움 전공자로서는 국내 최초이자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 전공생 최초로 국제 관악 콩쿠르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으며 그동안 허 교수의 제자들 중 4명이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한편 한국 튜바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허재영 교수는 튜바 음악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연주회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퍼포먼스나 타악기와의 합주 등을 통해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클래식 음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음악평론가협회(회장 김영식)에서 선정한 제28회 서울음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재영 교수는 “아직까지도 한국 클래식 음악에서, 특히 실내악은 불모지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순수예술이 대중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부처는 꾸준한 지원과 제도적 마련이 순수예술의 부흥을 이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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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2.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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