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내 인생의 봄날은 <뜨거운것이 좋아>

김기영 기자, evasky@naver.com



2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에서 <뜨거운것이 좋아>(제작: 시네마서비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여자로 태어나 이뤄야 할 지상최대의 과업이자 목표는 오로지 '결혼' 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번듯한 남편감을 만나지 못한 자에게는 '노처녀'라는 불미스런 바겐세일 딱지가 붙고, 아줌마는 집에서 애나 보는 것이 미덕이었던 시절. 불과 십 수년 만에 그런 '미덕'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행여나 어디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어느 별에서 왔니'가 되어버리는, 다시는 상종해선 안될 조선시대 할아범이 되는 시대로 세상의 가치관은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뜨거운것이 좋아>는 그러한 현재를 살아가는 세 여자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남김없이, 뜨겁게 담아내는 영화다.

열기가 넘치는 젊은 청춘 그러나 선택의 기로에 놓인 20대 아미(김민희 분)와 남부러울 것 없이 당당한 40대 커리어 우먼이자 싱글맘인 영미(이미숙 분),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 놓고 싶은 10대 강애(안소희 분)까지. 한 지붕 아래 모여사는 한 가족이자, 각기 다른 나이로 뜨겁게 살고 있는 세 여자를 통해 들키고 싶지 않은 여자들의 적나라한 속마음을 웃고 즐기고 공감하며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시사회 상영이 끝난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김성수, 김흥수, 윤희석, 김범과 권칠인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이미숙은 "작품을 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며, "살면서 경험했던 일들을 한 영화 안에 담아야 한다는 감독의 고민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연기해준 연기자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배우들을 보면서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40대 커리어우먼 캐릭터 '영미'에 대해 이미숙은 "내가 출연하는 영화에서 연하의 남자와 함께 했다는 사실을 많이 부각한다"며,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는 지금 시대에 말할 수 있는 여자, 표현하기 어려운 여자를 많이 본다"며, "고민을 많이 했고, 작품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폐경에 대한 설정이 있는 것에 대해 이미숙은 "그런 과정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다라는 준비가 돼있지는 않다"며, "마지막인 것처럼 뜨거운 사랑이 올 것이라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상대의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에게 뜨거운 사랑이 온다면 폐경기라는 것은 멋지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고 털어놨다.




김민희는 "촬영할 때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영화 많이 봐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대 시나리오 작가 '아미' 역에 대해 김민희는 "지금 내게 어떻게 살고 죽나, 뭘 하고 싶나라는 질문을 한다면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나올 것 같다"며, "작품을 접하면서 굉장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호흡을 맞춘 두 남자 배우에 대해 김민희는 "김성수는 굉장히 재미있다"며, "촬영을 하면서 술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흥수는 옛날부터 친한 동생이다"며, "오래된 연인 역을 하면서 처음부터 편하고 호흡도 잘 맞춰주었다"고 설명했다.










안소희는 "보는 내내 너무 재미있게 웃으면서 봤다"며, "촬영 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봐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대 고교생 '강애' 역에 대해 안소희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며, "캐릭터가 호기심도 많고 사랑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비슷한 점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편하게 연기했고 최대한 비슷한 점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극중 친구인 조은주와 뽀뽀신을 하는 것에 대해 안소희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부끄럽기도 했고 고등학생 시절 친한 친구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편하게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생이 커가는 과정 중에 거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부담스러웠던 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호흡을 맞춘 남자 배우에 대해 안소희는 '긴장되는 부분에도 너무 편하게 해줘서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뜨거운것이 좋아>는 1월 17일 개봉한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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