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매춘, 옥살이
연기로 망가지는 여배우들
우리 영화계의 신(新) 트로이카 이영애, 전도연, 이미연이 2005년에는 전혀 새롭고 파격적인 캐릭터를 맡아 전격 변신한다.
매춘부의 아픔, 이미연
순 제작비만 130억원이 투입되는 곽경택 감독의 블록버스터 '태풍'에 전격 합류한 이미연(33)은 이번 영화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동안 청순하고 지적인 역할을 주로 연기해 온 이미연은 주인공 '씬'의 누나인 '명주' 역을 맡아 우여곡절 끝에 매춘여성으로 전락한 여인의 인생을 보여 준다.
어린 시절 동생과 헤어져 매춘여성이 돼 결국 매독에 걸리는 역할, 스토리 설정 상 분장으로 외모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드라마 '명성황후'와 마지막 영화 출연작 '중독'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변신이 아닐 수 없다.
에이즈 보균자의 마지막 사랑, 전도연
2004년 박흥식 감독의 '인어공주'로 1인 2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 전도연(31)은 신작에서 에이즈(AIDS) 환자를 연기한다.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이 연출하는 '너는 내 운명'에 캐스팅된 전도연은 불운하게도 에이즈에 감염된 보균자 '은하' 역을 맡았다.
병 때문에 순수한 남자 석중(황정분)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힘든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전도연은 이번 역할을 통해 연기파 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줄 계획이다.
박감독은 "순수함과 촌스러움, 섹시한 매력이 묘하게 어우러진 가운데 에이즈라는 천형에 맞닥뜨리는 은하 역할에 처음부터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전도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다.
세상의 냉대와 지고지순한 사랑 사이에서 연기 14년차 전도연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현재 시나리오 수정 작업 중인 '너는 내 사랑'은 다음달 15일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감옥살이의 서러움, 이영애
청순미의 대명사 이영애(33)의 변신 또한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이영애로서는 대단한 모험인 셈. 남자의 배신으로 감옥에 간 후 복수를 감행하는 이번 역할을 통해 평범하고 착한 모습에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냉혹한 여자의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를 펼쳐야 한다.
"착한 미모의 여자가 복수를 한다"는 정도의 내용만 공개된 채 촬영을 진행하는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의 복수심을 촉발하는 남자 배우로 최민식이 합류한 상태다. 이영애는 극과 극을 오가는 '친절한 금자씨'의 캐릭터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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